태풍 이름은 누가 정할까? 돌핀이 아시아 이름이 된 배경 (이름 목록, 국가별 제안, 제명 기준)

요즘 뉴스에서 제13호 태풍 '돌핀'이라는 이름을 자주 보게 됐습니다. 돌핀이라고 하면 돌고래가 먼저 떠오르고, 오마이걸의 노래나 돌핀팬츠처럼 이미 익숙한 다른 단어들도 자연스럽게 연상됩니다. 그래서 한때 인기 있었던 단어를 태풍 이름으로 골랐나 하는 궁금증도 생깁니다. 태풍 이름이 그때그때 유행하는 키워드에서 정해진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다면 '왜 하필 지금 돌핀일까'라는 의문이 더 커질 만합니다. 하지만 돌핀은 2026년에 새로 만들어진 이름도, 최근 유행을 반영해 고른 이름도 아닙니다. 홍콩과 관련된 사연을 가진 이름이 이미 정해진 국제 목록 안에서 차례를 기다리다가 다시 사용된 것입니다.돌핀은 왜 태풍 이름이 되었을까'Dolphin'은 홍콩이 제안한 태풍 이름입니다. 일본 기상청 RSMC 도쿄 태풍센..

자연·과학의 유래와 원리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는 왜 약한 팀이 먼저 뽑을까? (전력 균형, 역순 지명, 제도 변화)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를 보다 보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는 장면이 있습니다. 지난 시즌 성적이 좋았던 팀이 아니라 가장 아래에 있던 팀부터 유망주의 이름을 부르는 모습입니다. 좋은 성적에 보상을 주는 일반적인 경쟁과는 방향이 반대입니다. 저도 야구를 참 좋아했습니다. 예전에 여자친구와 야구장에 가기로 해서 이것저것 챙기며 한껏 들떠 있었는데, 당일 여자친구가 아는 오빠의 병문안을 간다고 하면서 약속이 취소된 적이 있습니다. 결국 헤어졌고 그때 이후로는 야구장에 간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야구의 제도를 보다 보면 다시 궁금증이 생깁니다. 특히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는 왜 약한 팀이 먼저 뽑을까?'라는 질문은 KBO 리그가 어떤 방법으로 팀 사이의 격차를 줄여 왔는지를 보여줍니다. 다만 한국 프로..

제도·사회·스포츠

자동차 운전석은 왜 나라별로 다를까? 좌우 통행의 역사 (도로 규칙, 한국의 전환, 일본의 정착)

나는 운전면허증은 있지만 차가 없어 평소에는 운전을 자주 하지 않는다. 그래도 본가에 내려갈 때면 일일보험을 들고 아버지 차를 운전하곤 한다. 면허를 취득하려 할 때는 아버지에게 운전을 배웠는데, 시골 또랑길에서 후진으로 달리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 바퀴가 조금만 벗어나도 논에 빠질 수 있었고 속도도 빨리 내야 해서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자동차의 좌우 감각을 익히다 보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한국 자동차는 왜 운전석이 왼쪽에 있고 일본 자동차는 오른쪽에 있는지, 그리고 두 나라의 차이는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 하는 문제다.운전석 위치보다 먼저 봐야 할 것은 도로의 통행 방향입니다먼저 방향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은 자동차가 도로의 오른쪽 부분을 달리는 우측통행 국가이고 운전석은 대체..

제도·사회·스포츠

골프장은 왜 18홀일까? 9홀도 20홀도 아닌 기준의 역사 (세인트앤드루스, 홀 수 변화, 규칙 표준화)

골프장에 가면 너무 자연스럽게 전반 9홀, 후반 9홀을 합쳐 18홀을 돕니다. 그래서 18이라는 숫자가 골프의 탄생 순간부터 정해져 있었거나, 경기 시간과 체력을 계산해 누군가 설계한 기준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주변에서도 골프장을 찾는 사람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고물가와 라운드 비용 부담이 함께 거론되고 가성비를 내세운 리조트형 골프장의 경쟁 이야기가 나오는 한편, 파크골프장이 늘면서 시니어와 기업 대표나 CEO층에서도 관심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골프는 왜 꼭 18홀일까'라는 궁금증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역사를 따라가면 답은 의외로 숫자 자체에 있지 않습니다. 18홀은 처음부터 정한 절대 규칙이 아니라 스코틀랜드의 지형에서 우연히 만들어진 한 코..

제도·사회·스포츠

숫자 8은 왜 행운일까? 블랙핑크 8월 8일 데뷔가 눈에 띄는 이유 (중국의 길상수, 기독교 상징, 데뷔 날짜)

보통 '행운의 숫자'를 떠올리면 7이 먼저 생각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교적 전통이나 완전함의 이미지와 연결된 숫자라서 익숙하지만, 문화권을 바꾸면 8이 그만큼 강한 길상수로 등장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숫자 8이 어디서나 같은 이유로 좋은 숫자가 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중국 문화에서는 부와 번영을 떠올리게 하는 발음이 큰 영향을 주었고, 기독교 전통에서는 일곱 날의 주기를 넘어서는 '여덟째 날'이 부활과 새로운 생명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발전했습니다. 여기에 2016년 8월 8일이라는 블랙핑크의 데뷔 날짜를 놓으면 8이라는 숫자가 더욱 눈에 들어옵니다. 다만 공식적으로 확인되는 것은 데뷔 날짜 자체이며, YG엔터테인먼트가 숫자 8의 길상 의미 때문에 그날을 선택했다는 설명은 확인되지 않으므로 사실과..

말·풍습·상징의 유래

대통령 기록은 왜 퇴임 뒤에도 바로 공개되지 않을까? (지정기록물 제도, 보호기간, 공개재분류)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면 청와대나 대통령실에서 생산된 기록도 곧바로 국민에게 공개될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기록은 퇴임과 동시에 인터넷에 풀리는 자료가 아니라, 국가가 인수해 보존하면서 공개 여부를 다시 판단하는 기록입니다. 특히 군사·외교·통일, 경제정책, 인사, 내부 의사소통처럼 공개 시 파장이 클 수 있는 자료에는 대통령지정기록물 제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지정기록물은 일반 비공개 기록보다 훨씬 강한 접근 제한을 받기 때문에 퇴임한 대통령이나 다른 국가기관도 마음대로 내용을 꺼내 볼 수 없습니다. 저 역시 국가안보와 민감한 정보의 보호가 필요하다는 취지에는 공감합니다. 다만 보호기간을 정하는 것만으로 정보 유출 가능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실제 기록의 이관·보관·접근통제와 관..

제도·사회·스포츠